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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W 앱 동방요 너프로 남은 깊은 상처

《왕자영요》는 수많은 영웅 캐릭터를 제공하며, MCW 앱 유저들은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영웅이 평등하게 강할 수는 없기에,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진은 일정 주기로 성능이 지나치게 뛰어난 영웅을 조정하곤 한다. 물론 이런 조정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영웅은 조정 이후 몰락해 전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어떤 영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며 강캐로 등극한다.

한때의 동방요는 튼튼한 생존력, 높은 딜링, 뛰어난 기동성을 모두 갖춘 ‘사기 캐릭터’였다. 특히 그의 독특한 패시브인 ‘성쇠(星削)’ 메커니즘은 대량의 피해를 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처음에는 탑 라인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다른 전사 캐릭터들이 부상하면서 요는 정글 포지션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외로 정글 요의 적응력이 매우 높아, 당시 왕자영요의 모든 경기에서 요가 등장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도무지 잡을 수 없는 그를 상대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요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개발사는 너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MCW 앱의 분석에 따르면, 이 조정 이후 요는 이도 저도 아닌 영웅이 되어버렸다. 방어형으로 세팅하면 딜이 나오지 않고, 공격형으로 가면 금방 녹아버린다. 어느 쪽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요는 점점 유저들의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지금은 출현률이 5%도 되지 않으며, 승률 역시 47%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손꼽히는 비인기 영웅인 ‘손오공’보다도 적게 픽된다.

사실 너프 이전의 요는 말처럼 ‘무적’은 아니었다. 전체 구간 승률이 51%에 불과했고, 최상위 구간인 ‘정상 대결’이나 ‘고랭크’에서는 승률이 50%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유저들의 반발이 거셌던 이유는 바로 성쇠의 특성 때문이다. 이 패시브는 치명타 피해를 무효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원거리 딜러(ADC)들의 핵심 데미지를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덕분에 요는 체력이 꽉 찬 딜러를 역으로 제거할 수 있었고, 이 점이 밸런스 붕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요의 단점도 명확하다. 그는 철저하게 경제에 의존하는 캐릭터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 방에 적을 처치하는 ‘콤보 킬’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전사와 암살자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영웅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현재는 성쇠의 효과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요는 방어 아이템을 필수로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 공격 한 번에 쓰러지기 십상이다.

MCW 앱 유저들 사이에서는 요의 현 상황이 매우 난감하다는 평이 많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요는 사실상 잊힌 영웅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언젠가는 웃는 날이 온다고 하지만, 요는 지금 당장이라도 상향이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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