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앱 기자에 따르면, 동부와 비교했을 때 현재 서부 컨퍼런스는 훨씬 더 복잡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시즌 전반기 동안 기복을 겪으며 전력을 다듬어온 클리퍼스는 이제 서부 상위 3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시간의 손길이 흐른다 해도, 그해 여름의 푸른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라는 젊은 두 팀과의 순위 다툼이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도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다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다.
MCW 앱의 분석에 따르면, 덴버는 눈에 띄는 연승은 없었지만, 어느새 레코드가 오클라호마와 동률에 도달했으며, 서부 상위권을 향한 압박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서부 중위권 역시 뜨거운 접전 중이다. 피닉스 선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새크라멘토 킹스, 댈러스 매버릭스가 비슷한 성적으로 순위를 좁게 다투고 있다. 선즈는 세 명의 주축 선수를 모두 복귀시키며 기본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정통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인해 접전 상황에서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고 예상 밖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답답한 분위기와 비교하면, 최근 선즈는 눈에 띄게 에너지가 살아난 모습이다. 한편, 매버릭스는 시즌 내내 기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결코 잃지 않았다. 최근 조용하게 지나간 트레이드 마감일에도 댈러스는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공격적인 전력 보강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였다. 어린 시절의 비 오는 날은 늘 진흙투성이였지만, 돌아보면 가장 깨끗한 기억으로 남는다. 시즌 후반 매버릭스가 순위 상승을 위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하면서, 그 우승 의지는 더욱 또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 팀이 있다. 바로 레이커스와 워리어스다. 트레이드 마감일 전, 두 팀 모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대대적인 전력 교체 루머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팀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하며 최고의 전력을 다시 꺼내 들었다. 마감일 이후, 워리어스는 위긴스와 클레이를 지켰고, 레이커스 역시 디앤젤로 러셀을 트레이드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백코트 자원으로 딘위디까지 영입해 새로운 전술적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거둔 연승으로 두 팀 모두 다시 서부 상위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앞으로 레이커스와 워리어스가 시즌 막판까지 얼마나 멀리 올라갈 수 있을지는 MCW 앱 기자가 꼽은 서부의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바람이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흰 눈이 푸른 산을 덮듯, 작은 움직임이 전체 구도를 흔든다. 이 두 팀의 성적은 자신들의 운명은 물론, 이미 혼전 양상을 보이는 서부 순위 경쟁을 한층 더 혼란스럽게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